올 한해도 청룡처럼 높이 비상하길 바라며 2024년 트렌드 코리아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2024년 주목할 10가지의 트렌드를 인코블로그와 함께 알아보아요!
1. 분초사회 (Time-Efficient Society)
제일 첫 번째 키워드는 분초사회(Time-Efficient Society)입니다. 분초를 다투며 시간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의미인데요. 여러 가지 일을 저글링 하듯 하는 생활이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요즘 사람들의 시간관념은 예전과 확연히 다릅니다. 시간의 가성비를 극도로 중요시하며 사용 시간의 밀도가 매우 높아졌습니다. 이것은 단지 바빠서만은 아닌데요. 그 이유는 소유 경제에서 경험 경제로 경제의 패러다임이 이행하면서 시간이 돈만큼이나 중요한 자원이 됐기 때문입니다. 경험 경제의 중요한 특징은 돈도 중요하지만, 시간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해외여행을 가려고 해도 돈만 있어서는 안 되고 시간도 있어야 합니다. 분초사회의 예시로 유튜브에서는 16부작 인기 드라마의 요약 영상이 인기를 끌고, 시간을 아낄 수 있게 동네 유명 맛집 줄 서기, 자녀 등하교 라이딩 알바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는 시간이 돈만큼, 또는 돈보다 귀해지는 시대입니다.
2. 호모 프롬프트 (Homo Promptus)
두 번째 키워드는 호모 프롬프트(Homo Promptus)입니다.
프롬프트란 인공지능과 소통하는 채널이지 방식, 그리고 AI와 말을 주고받는 연속적인 질문과 대답의 과정을 지칭하는데, 생성형 AI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전체적인 방향성을 포괄합니다.
호모 프롬프트는 자신만이 보유한 인간 고유의 창의성을 더욱 고양시키는 방향으로 각종 AI와의 티키타카를 통해 인공지능 서비스를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생성형 AI 시대를 주도하려면 사색과 해석력을 겸비해야 하며 인공지능의 기술적 결과물에 매몰되지 않고, AI가 작업한 것을 인간적인 아날로그 역량을 사용해서 더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한데요.
이러한 현상은 생성형 AI인 ChatGPT나 하이퍼클로바 등이 우리 생활에 자리 잡으며 인간에게 요구하는 하나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3. 육각형 인간 (Hexagonal Human)
그다음으로는 육각형 인간(Hexagonal Human)입니다.
요즘 사람들, 특히 젊은 세대는 완벽을 추구하며 외모, 학력, 자산, 직업, 집안, 성격, 특기 등 모든 면에서 약점 없는 사람을 선망하는데요, 이런 인간형을 육각형 인간이라고 합니다.
과거에는 개천에서 난 용이나 고진감래의 서사에 카타르시스를 느꼈지만, 최근에는 태어날 때부터, 부와 외모 실력을 갖춘 인물에게 열광합니다.
이러한 육각형 신드롬은 널리 확산된 소셜미디어의 영향이 큽니다. 완벽한 라이프스타일을 뽐내는 소셜미디어상의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나도 완벽한 모습을 갖춰야 한다는 압박이 강해진 것입니다.
사람들이 육각형 인간을 부러워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육각형 인간이 되면 행복할 것이라는 가정을 전제로 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트렌드 코리아의 저자에 따르면 육각형 인간들이 가장 많이 살 것으로 생각되는 강남 역시도 과도한 경쟁에 따른 열등감, 물질만능주의, 계급의식, 비정상적인 교육열 등으로 정신과를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타인들이 육각형일 것이라고 선망하는 대표적인 곳조차도 여전히 우리 사회의 아픔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상투적이긴 하지만 가장 나다울 때 행복한 것이 아닐까요? 비록 그것이 육각형의 완벽한 모습은 아니더라도 말입니다.
4.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 (Variable Pricing)
네 번째 키워드는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Variable Pricing)입니다. 같은 상품이라도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로 버라이어티하게 달라질 수 있으며, 공급자와 유통자는 가격 책정을 전략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버라이어티 가격 전락이라는 키워드를 제안합니다. 가격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고객이 느끼는 가치인데요. 똑같은 제품도 상황마다 사람마다 느끼는 가치가 다릅니다. 그렇다면 소비자는 언제 같은 물건이라도 가치를 다르게 인식할까요? 첫 번째, 상품을 구매하는 시간, 두 번째 상품을 구매하는 채널, 세 번째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 특성, 네 번째 상품의 옵션입니다. 동일한 상품에는 동일한 가격이 존재한다는 일물일가의 법칙이 일물n가의 법칙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가격 차별화가 소비자의 구매 가치를 증진함으로써 기업 성장과 소비자 복지를 조화시키길 기대합니다.
5. 도파밍 (Dopamine Farming)
다섯 번째는 도파밍(Dopamine Farming)입니다. 새롭고 재미있는 것을 경험할 때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모으려는 요즘 사람들의 행동을 도파밍이라는 말로 표현하는데요, 도파밍의 행동은 다양합니다. 도파밍의 네 가지 유형을 살펴보면, 첫째 랜덤 상황이 선사하는 재미 추구이며 예로는 럭키박스, 인형뽑기 등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엉뚱함의 도파밍인데요. 상식을 벗어난 엉뚱한 상황에서 경험하는 일탈의 재미를 추구합니다. 세 번째는, 도전 자체도 무의미하고, 결과도 알 수 없는 무모한 도전의 도파밍입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기괴하고 가학적인 스트레스 뒤에 찾아오는 도파밍인데요, 예로는 피지 뽑기, 잔털 제거, 여드름 압출, 편도 결석 제거입니다. 이렇게 스트레스를 자초하고 그것이 해소되는 순간 찾아오는 반전의 쾌감을 누린다고 하네요.
6. 요즘남편, 없던아빠 (Not like old Daddies, Millennial Hubbies)
여섯 번째 키워드는 요즘남편, 없던아빠(Not like old Daddies, Millennial Hubbies)입니다.
힙합가수 빈지노씨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결혼관을 언급한 것이 SNS에서 화제가 되었는데요. 그는 결혼생활을 일처럼 생각한다고 했는데, 하기 싫지만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의 일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 임해야 하는 커리어 같다는 의미에서였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지도 높은 래퍼 중 한 명인 빈지노가 8년간 만난 연인과 결혼하며 결혼생활 또한 최선을 다해야하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결혼과 가정에 관한 생각이 변하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남성들을 표현하는 수식어도 변하고 있는데요, 매체에서도 한 가정의 가장이라는 무거운 표현 대신, 아내의 직업 활동을 지원하는 내조 왕, 자신만의 살림 노하우 하나쯤은 겸비한 살림남,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에 진심인 딸바보, 아들 바보와 같은 표현으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통계청 사회조사를 봐도 2015년 대비 2021년 가정생활을 우선시한다는 응답이 30대 남성의 경우 11퍼센트에서 23.7%로 가장 극적인 변화를 나타내며, 여성이 아내, 엄마, 딸 며느리이자 직장인으로 워킹맘이 되는 것처럼 남성 또한 일 뿐만 아니라 남편, 아빠, 아들, 사위의 멀티 역할을 해내야 함을 공감하고 있습니다.
가사와 육아에 책임감을 느끼고 최선을 다하는 없던 아빠들이 출현했습니다. 가정 친화적인 아빠의 모습은 이제 지향점을 넘어 당연한 것이 됐습니다.
7. 스핀오프 프로젝트 (Spin-off Projects)
일곱 번째 키워드는 스핀오프 프로젝트(Spin-off Projects)입니다. 스핀오프란 사전적으로 파생되다, 분리하다 라는 의미인데요. 이러한 스핀오프는 주로 콘텐츠 사업에서 어떤 특정한 원작에서 파생되어 나온 작품을 지칭하는데 이러한 스핀오프의 개념이 최근에는 브랜드, 기술, 조직 관리의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먼저 브랜드 스핀오프의 예시를 말씀드리면, 프라다는 미우미우 브랜드를 스핀오프하여 더욱 젊고 세련된 이미지를 구축했습니다.
또, 기술을 스핀오프한 케이스인 캐논은 본래 현미경을 제조하는 회사였는데 핵심 기술인 광학 정밀 기술을 활용하여 복사기와 프린터 등의 사무용 기기산업으로 사업을 진화시켜 갔습니다.
더불어, 콘텐츠 스핀오프의 대표주자인 마블코믹스에서 시작한 어벤져스 시리즈는 영화와 드라마로 확장되면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라는 세계관으로 확장했습니다. 즉, 마블코믹스를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들은 마블 유니버스라는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합니다. 성공적인 스핀오프는 원작의 스토리텔링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본편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계로 팬들을 이끌게 됩니다. 2007년부터 제작되기 시작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시리즈는 2023년 9월 기준 현재 총 32편의 영화가 개봉됐고 향후 15편의 작품이 계획되어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2017년 전 세계에 포켓몬고 열풍을 몰고 온 포켓몬고의 제작사 나이앤틱도 구글의 사내벤처에서 시작한 회사입니다.
이렇게 스핀오프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장기적인 저성장과 상시적인 변화의 위기 속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전략이 될 것입니다.
8. 디토소비 (Ditto Consumption)
여덟 번째 키워드는 디토소비(Ditto Consumption)입니다.
상품에 대한 정보와 구매 채널이 모두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수많은 선택지에 직면하게 된 소비자들은 새로운 소비 방식을 선택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복잡한 구매 의사결정 과정을 모두 생략한 채, 그냥 “나도” 하고 특정 사람, 콘텐츠, 커머스를 추종해 따라 구매하는 소비 현상이 늘고 있습니다. 디토소비에서는 소비자가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대상을 찾고 그 의미를 해석해서 받아들이는 주체적인 추종의 모습을 띱니다.
사람 디토에서는 대상이 반드시 연예인이거나 인플루언서일 필요는 없습니다. 1만 명 미만의 나노 인플루언서이더라도 뚜렷한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으면 소비자들은 추천상품을 주저 없이 구매합니다.
또한 콘텐츠 디토에서는 콘텐츠 특유의 분위기마저 따라 할 수 있게 해주는 무신사, 오늘의 집 등 서비스 플랫폼이 등장하여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디토 소비에서는 상품 자체가 아니라 기업과 브랜드의 철학에 대한 고객의 해석이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우리 회사, 우리 브랜드의 철학은 무엇인가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9. 리퀴드폴리탄 (Liquidpolitan)
아홉 번째 키워드는 리퀴드폴리탄(Liquidpolitan)인데요. 리퀴드폴리탄은 액체라는 뜻의 리퀴드와 시민이라는 뜻의 폴리탄을 합친 단어입니다.
사람들이 정주하는 고정된 도시에서 도시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어우러지는 유연한 도시로 지역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교통이 편리해지고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유동적으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강남에 있는 사람 중 강남사람은 몇 없다는 말처럼, 특정 지역이 누군가에는 주거, 다른 누군가에게는 관광 혹은 업무 등 다양한 모습을 띠게 되었습니다.
저자 김난도는 100개의 도시는 100개의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도시가 유연해져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이 등장할 수 있고 지역의 다양성은 한 사회의 창의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10. 돌봄경제 (Care-based Economy)
마지막 열번 째 키워드는 돌봄경제(Care-based Economy)입니다.
마지막 열 번째 키워드는 돌봄경제입니다. 돌봄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 인간의 가장 중요한 특성입니다. 공동체를 만들어 서로를 돌볼 때 인간은 생존하고 사회는 유지될 수 있습니다. 돌봄이란 타인이 건강하게 생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는 행위를 말하는데, 최근 돌봄의 개념이 극적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장애가 없더라도 누구나 보살핌을 받을 수 있고, 가족이 아니더라도 누구든 돌볼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이에 돌봄이 단순히 복지 차원에서가 아니라 새로운 패러다임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의미에서 돌봄경제라고 칭하고 있는데요,
돌봄경제는 누가 누구를 어떻게 돌보느냐를 기준으로 배려돌봄, 정서돌봄, 관계돌봄 3가지로 나뉩니다. 배려돌봄은 환자, 장애인, 영유아, 어린이 고령자 등 혼자서는 생활이 불편한 사람들의 신체적 어려움을 챙겨줄 수 있는 돌봄이며, 정서돌봄은 신체적 불편함을 살피는 것을 넘어 마음까지 세심하게 보듬는 돌봄이고, 마지막으로 관계돌봄은 약자를 일방적으로 돕는다는 개념이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는 돌봄을 뜻합니다.
돌봄경제는 앞으로 엄청난 정책적, 산업적 파급효과를 가지는 현대의 가장 중요한 경제적 이슈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도 이렇게 트렌드가 될 키워드들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세상이 급변하고 있는데, 이렇게 변화무쌍한 세상에서도 자신의 모습을 잃지 않는 여러분 되길 바래요!
2024년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EDITOR
홍온유
FLEX Dept · Digital Marke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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