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덥고 습한 여름은 시원한 야외로 떠나 야외에서 레저활동을 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계절입니다. 사람들의 복장들은 가벼워지고 뭔가 자유로운 느낌이 들지만 다른 계절과 다르게 특히 더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아지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바로 여름과 함께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 바로 `자외선` 때문입니다. 자외선은 세계보건기구에서는 1급 발암 물질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를 피하려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든지, 그늘막을 위한 물건을 챙겨야 하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합니다. 적당한 자외선 노출은 우리 몸에 좋은 영향을 주지만, 강한 자외선에 오래 노출될 경우 우리 몸에 쌓이는 독이 되어 병원에 가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자외선을 알아보고 몸에 주는 영향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먼저 자외선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자외선의 종류
태양 자외선
- 자외선 A(UVA), 자외선 B(UVB), 자외선 C(UVC)로 분류됩니다.
- 햇빛이 대기를 통과할 때 모든 UVC와 UVB의 약 90%는 오존, 수증기, 산소 및 이산화탄소에 흡수되며, UVA는 대기의 영향을 덜 받아 지표면에 도달합니다. 따라서 지표면에 도달하는 자외선은 주로 UVA와 UVB 일부입니다.
구분 | 파장 | 흡수수준 |
UVA | 315 ~ 400nm | 오존층에 흡수되지 않음 |
UAB | 280 ~ 315nm | 대부분 오존층에 흡수되지만, 일부는 지표면에 도달 |
UAC | 100 ~ 280nm | 오존층과 대기에 완전히 흡수 |
자외선 A(Ultraviolet A, UVA)
- 315 ~ 400nm 파장의 자외선으로 오존층에 흡수되지 않고 대부분(90% 이상) 지표면에 도달합니다.
- 생물에 큰 영향은 없지만, 장기간 노출 시 주름과 피부 노화에 영향을 줍니다.
자외선 B(Ultraviolet B, UVB)
- 280 ~ 320nm 파장 영역으로 10% 미만이 지표면에 도달합니다.
- 오존층 농도에 따라 지표면에 도달하는 복사량 차이가 있지만, 햇볕이 강한 남중 시간(평균 낮 12시 ~ 1시 사이)에 많이 통과합니다.
- 에너지가 강해 장기간 노출 시 일광 화상, 피부암, 광노화, 색소침착, 백내장 등을 유발합니다.
- 자외선 B는 프로비타민 D를 활성화 시켜 인체에 꼭 필요한 비타민D로 전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자외선 C(Ultraviolet C, UVC)
- 100 ~ 280nm 파장의 자외선입니다.
- 자외선 C는 오존층에 의해 거의 차단되므로 지표면에는 도달하지 않지만, 에너지가 가장 높기에 건강에 매우 해롭습니다.
- 265nm 부근의 파장이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등 살균에는 효과적이지만, 인체에 많은 양이 노출되면 화상, 피부암, 백내장 등을 유발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자외선이 우리 몸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자외선 노출의 위험성
자외선 노출과 피부
우리 몸이 자외선에 가장 먼저 노출되는 곳은 피부입니다. 피부는 각질층을 형성하는 `표피`와 섬유 성분, 단백질과 탄수화물로 구성된 진피, 에너지를 저장하는 피하지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랜 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표피에서 활성산소가 발생하고 이는 피부 세포막, 인지질, 단백질과 탄수화물에 손상을 유발해 피부 노화와 동맥경화 그리고 암 발병에 원인이 됩니다.
- 편평세포암 : 표피에 각질 형성 세포에 발생하는 편평세포암은 자외선이 닿는 얼굴과 머리, 귀에 주로 발생합니다.
- 기저세포암 : 표피의 최하층인 기저층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우리나라 피부암에 60% 이상을 차지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한공각화증, 광선각화증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한공각화증 : 피부에 각질을 동반한 동그란 피부병변이 가운데는 피부위축을 보이고 가장자리는 다소 융기된 사마귀 모양의 경계부를 보이는 질환입니다.
- 광선각화증 : 지속적인 햇빛 노출 때문에 피부에 인설이 동반된 분홍색 또는 적색의 반점이나 구진이 생기는 피부 병변입니다.
이러한 피부병(암)들은 특별한 통증이나 증세가 없어 무심코 지나칠 수 있기에 조기진단을 위해서 피부암 ABCDE 관찰법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자외선 노출과 눈
우리 몸에서 자외선에 쉽게 노출되는 눈 역시 지나치게 노출된다면 눈 건강에도 악영향을 줍니다.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심하면 백내장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시야가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릿하고 시력이 저하되는 백내장은 주로 나이 든 사람에게만 발병한다고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40대 백내장 환자 수가 10년간 50%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은 백내장 외에도 다양한 안과 질환을 유발하는 데 어떤 질환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우리의 눈은 각막, 홍채, 수정체, 망막, 시신경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자외선과 가장 먼저 만나는 각막의 경우 일시적으로 화상을 입는 광각막염이 발생합니다. 눈에 들어오는 자외선의 경우 각막과 수정체에서 차단 또는 흡수되지만, 노출이 심하게 되면 투명한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백내장이 발생합니다. 눈의 흰자위를 덮고 있는 결막에는 검은자위의 각막을 침범하지 않도록 하는 장벽이 존재하는데, 자외선 노출이 많아지면 이 장벽이 깨지고 점막조직이 검은자위를 침범하게 되는데 이런 증세가 익상편입니다.
자외선 노출의 이점
한국인의 10명 중 8~9명은 비타민D가 부족하다고 알려지면서 비타민D 보충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통계, 2018) 비타민D가 부족하면 만성피로, 우울증, 골다공증이나 수면장애 등의 질환과 충치와 관절염, 치매와 당뇨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마냥 자외선에 노출되어야 할까요? 자외선 노출에서 중요한 것은 노출시간과 노출량이 중요합니다. 보통 여름철 복장(손과 얼굴, 목이 조금 노출되는 복장)으로 오전 11시 ~ 낮 12시 사이에 약 15분 노출된다고 예를 들면 그사이에 비타민D 가 1만 단위가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하루에 2천 단위가 필요하니 15분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것입니다. 자외선은 비타민D 이외에도 혈압에도 영향을 줍니다. 자외선 A는 우리 몸에서 산화질소가 생합성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동시에 피부에 저장되어있는 산화질소를 혈관으로 옮겨와 혈관을 확장하고 이로 인해 혈압 감소 효과를 높여주므로 심혈관 질환이나 주요 위험인자인 혈압을 조절하는 데는 유리한 영향을 줍니다. 그 밖에도 자외선은 파장별로 살균, 피부 치료, 위조지폐 감별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자외선에 지나치게 노출되는 것은 피하고 적절하게 이용한다면 건강과 이점을 동시에 챙길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자료
- 질병관리청, https://www.kdca.go.kr/contents.es?mid=a20205110103
- 대한피부과학회, https://www.derma.or.kr/new/general/disease.php
- 차앤박피부과, https://www.cnpskin.com/pc/cnp/community/column.html?bmain=view&uid=10788
- KBS 생로병사의 비밀, https://www.cnpskin.com/pc/cnp/community/column.html?bmain=view&uid=10788
- 기상청, https://www.weather.go.kr/plus/life/li_asset//HELP/basic/help_01_06.jsp
EDITOR
김성진
Bioinformatics System Dept. · Develo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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