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으로 인해 사회,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개인에게서까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현재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디지털 뉴딜’과 함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범위는 한층 더 넓어졌으며, 정부에서도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 행정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현재를 이끄는 전 세계적인 추세인 디지털 전환이란 무엇일까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란 디지털 기술을 사회 전반에 적용하여 전통적인 사회 구조를 혁신시키는 것으로 기업에서 사물 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솔루션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플랫폼으로 구축·활용하여 기존 전통적인 운영 방식과 서비스 등을 혁신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IBM 기업가치연구소의 보고서(2011)는 ‘기업이 디지털과 물리적인 요소들을 통합하여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키고, 산업에 새로운 방향을 정립하는 전략’이라고 정의하였으며, 시장조사 전문기관 IDC는 디지털 전환을 ‘기업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제품,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해 디지털 역량을 활용함으로써 고객 및 시장의 파괴적인 변화에 적응하거나 이를 추진하는 지속적인 프로세스’라고 정의하였습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아날로그 형식의 정보와 문서를 디지털 형식으로 변환하는 ‘전산화(Digitization)’ 단계와 기존 업무 프로세스에 디지털 기술을 통합하여 활용하는 ‘디지털화(digitalization)’ 단계를 거쳐 고객 경험 및 비즈니스 모델과 운영 등을 재구성하는 디지털 전환에 이르게 됩니다.
단계 | Phase 1 | Phase 2 | Phase 3 |
구분 | Digitization | Digitalization | Digital Transformation |
시기 | ~2000년(PC 중심) | ~2010년(Web/인터넷 중심) | 2011년~(모바일/클라우드 중심) |
목적 | 정보의 디지털화 (데이터화/정보화) |
IT기술을 활용한 프로세스 중심의 운영 혁신 (업무 효율화, 비용절감) |
디지털기술 중심의 비즈니스 혁신 (매출 증대, 신규 고객/매출 확보) |
Enabler | 개인 PC/대용량컴퓨터시스템/PC통신 | Information Technology | Digital Technology |
변화 내용 | 정보의 유형 (아날로그 정보에서 디지털 정보로 전환) |
업무처리 방식 (업무 프로세스의 IT화, 주문/생산 방식의 디지털화) |
비즈니스 모델 (제품의 서비스화, 제품+서비스 결합, 신규 서비스) |
표 1. Digitization, Digitalization, and Digital Transformation - SAMSUNG SDS 인사이트 리포트, Forbes
한국판 뉴딜 - 디지털 뉴딜
이러한 추세에 발맞추고 코로나19로 침체한 국내 경제 활성화와 코로나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대한민국 정부에서도 지난 2021년 7월 한국판 뉴딜 2.0 추진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휴면 뉴딜로 구성된 한국판 뉴딜은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대한민국 대전환’ 선언입니다.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탄소 의존 경제에서 저탄소 경제로, 불평등 사회에서 포용 사회로,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담은 담대한 구상과 계획입니다.
구분 | 의미 | 주요 과제 |
디지털 뉴딜 | 정보통신(ICT) 산업을 기반으로 데이터 경제 활성화 전략으로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여 전 산업의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빠르게 구축하고자 함 | - 데이터 댐 -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정부 - 교육인프라 디지털 전환 - 비대면 산업 육성 - 국민 안전 SOC 디지털화 |
그린 뉴딜 | 탄소 의존형 경제를 친환경 저탄소 등 그린 경제로 전환하는 전략으로 기후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미래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탄소 중립(Net-zero)을 향한 경제ㆍ사회 녹색 전환을 추진 | - 신재생에너지 확산 기반 구축 - 전기차ㆍ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 - 공공시설 제로 에너지화 - 저탄소ㆍ녹색 산단 조성 |
휴먼 뉴딜 | 코로나19 사태 및 저탄소ㆍ디지털 전환에 대응해 디지털ㆍ그린 등 핵심 분야에 대한 사람 투자를 강화하고, 고용ㆍ사회 안전망을 확충하며, 격차를 해소하는 등 포용 사회로 전환하는 전략 | - 인공지능ㆍ소프트웨어 등 첨단분야 인재 양성 확대 - 고용ㆍ산재보험 대상 확대 - 청년층 자산 형성ㆍ주거지원ㆍ교육비부담 경감ㆍ고용 확대 - 기초학력 강화 및 취약계층 돌봄 강화 |
표 2. 한국판 뉴딜 주요 내용 및 과제 - 한국판 뉴딜
이 중 디지털 뉴딜은 정부가 코로나19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디지털 대전환으로 국가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추진하는 국가혁신 프로젝트로 2020년 7월 ‘한국판 뉴딜 2.0 추진계획’ 발표 이후 디지털 선도국가 도약을 목표로 민간과 함께 디지털 뉴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5년까지 49조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여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생태계 강화를 위해 데이터 댐 구축 및 5G, AI 활용을 가속할 계획입니다.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 (The National Project of Bio Big Data)
디지털 뉴딜의 기반이 되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와 같은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인해 의료·헬스케어 산업의 디지털 전환 또한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에서도 「4차 산업혁명 기반 헬스케어 발전전략(’17.11)」, 「바이오헬스 산업 추진전략(’19.5)」,「한국판 뉴딜 종합계획(’20.7)」 등을 통해 정밀 의료, 스마트 병원 구축 등을 추진해오고 있으며, 2021년 5월 ‘BIG 3 추진회의’에서는 2023년부터 6년간 1조 원을 투입하여 100만 명의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하겠다는 대대적인 계획을 공표하였습니다.
디지털 뉴딜의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생태계 강화를 위한 주요 과제 중 하나인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은 한국인이 취약한 질병을 사전에 예측하고 진단하기 위한 데이터를 만드는 정부 주도의 국민 참여 사업으로 국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한국인의 건강정보와 유전정보를 모아 플랫폼에서 안전하게 관리하고 구축된 데이터를 자격 있는 연구자들이 활용 및 분석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질환자(암, 희귀, 중증 난치) 40만 명 및 자발적 참여자 60만 명 등 총 100만 명의 임상·유전체·건강·생활 습관 정보 등 통합 빅데이터 구축과 연구·산업화 활용지원을 할 계획으로 수집된 바이오 빅데이터는 향후 본사업으로 연결되어 정밀 의료 등 바이오헬스 분야 연구 및 희귀질환의 진단과 치료 기술개발 등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유전적 질환의 치료를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희귀질환자의 유전정보를 먼저 모으기 위해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6월부터 1차 연도 참여자 모집을 개시한 이래, 희귀질환 참여자 5,000명 모집과 기존 선도사업 데이터 5,000명 연계를 완료하여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시범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또한, 2021년 6월부터 희귀질환 참여자 모집을 확대(1차 연도 5,000명, 2차 연도 10,000명) 추진하여 누적 2만 5천 명의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및 연구자원 제공을 목표로 2차 연도 시범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본 시범사업을 통해 참여한 희귀질환자와 가족의 경우, 현재 454가족 1,256명의 유전체·임상 정보 빅데이터 분석이 완료되었으며, 이 중 96가족(18%)에 대해 정확한 유전질환 진단이 가능해지는 성과가 있었으며, ㈜인실리코젠에서도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시범사업의 일환인 희귀질환 임상 유전체 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에 참여하여 본 시범사업에서 수집되는 희귀질환자와 가족의 임상·유전체 정보를 수집 및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성과를 올릴 수 있었습니다.
마치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함에 따라 국내외 산업의 전 분야에 걸쳐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코로나19라는 팬데믹을 겪으면서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현재 거리두기 완화로 시행하고 있지 않지만 얼마 전까지 QR코드 인증 없이는 식당에 출입할 수 없었고 각 직장에서는 재택근무 시행과 화상회의가 활성화되었으며, 교육계에서는 온라인 강의를 통한 비대면 수업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최연소 경영자인 사티아 나델라는 "2년 걸릴 디지털 전환이 코로나19로 인해 2개월 만에 이루어졌다"라고 말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한국판 뉴딜 중 하나로 디지털 뉴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바이오 산업계에도 디지털 전환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속도로 많은 양의 자료가 디지털화되거나 생산되어 쌓여가고 있는 와중 우리가 주의해야 할 부분은 디지털 전환을 통한 데이터화 된 자료의 축적뿐만 아니라 어떻게 데이터를 수집, 가공하고 활용할 수 있을지를 잘 고민하여 궁극적인 목표인 데이터 활용을 달성할 수 있는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얼마나 많은 양의 자료를 데이터 전환을 하는 것이 아닌 양질의 데이터를 수집 및 저장하고 안전하게 관리하며, 공유를 통해 2차 활용이 이루어질 때 궁극적인 디지털 전환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 보입니다.
Reference
- NAVER 지식백과 디지털 전환 [Digital Transformation, -轉換] (IT용어사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 KOTRA 해외시장뉴스,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美 기업들의 전략'
- SAMSUNG SDS 인사이트 리포트, 'Digital Transformation의 성공적 시작'
- Forbes, Digitization, Digitalization, And Digital Transformation: Confuse Them At Your Peril
- 한국판 뉴딜
- 컴퓨터월드, ' "디지털 뉴딜"지속 추진, 서비스형 모델 확산'
- 보건뉴스, '2028년까지 1조투입 "국가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 brunch, '디지털 전환을 준비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
- koscom NEWSROOM, '한국판 뉴딜 2.0 플랜의 주요 내용과 전망'
-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
-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 희귀질환 임상 유전체 정보 수집 및 관리 시스템
EDITOR
강전모
BS Dept · Senior Consult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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