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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에 대한 속설, 과연 사실일까?

2023. 5. 8. 09:24

탈모

한두 살씩 점점 나이를 먹음에 따라 노화에 따른 사람들의 고민도 늘어납니다. 피부 주름, 안구 질환(백내장, 노안 등….), 치아와 잇몸 질환, 탈모, 관절 등…. 많은 고민거리가 있을 것입니다. 이 많은 고민거리 중 저는 탈모에 관해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탈모는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일까요, 아니면 유전에 의한 피할 수 없는 운명일까요? 저는 20대엔 머리카락에 대해서 크게 관심이 없었지만, 출산 후 급격히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게 되었고, 그 외 주변인들에 의해 머리카락에 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아무래도 머리카락 또는 헤어스타일이 주는 사람에 대한 인상이 확실히 다르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살아가면서 탈모에 대한 몇 가지 속설들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중에서 저는 아래와 같은 속설을 들어보았고, 나름대로 생각해 봤습니다.

 

탈모의 원인

탈모의 가장 큰 원인은 우리가 알고 있던 대로 유전이 가장 크다고 합니다. 스트레스, 식습관, 질병 등의 후천적인 영향도 있겠지만 부모 모두에게서 탈모 유전자가 있다면 자녀도 탈모일 확률이 확연히 올라갑니다.

 

탈모의 종류

흔히 탈모는 여성, 남성 모두에게 나타나지만, 대머리는 남성에게서만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럼 먼저 탈모의 종류를 알아보겠습니다.

 

탈모의 종류
탈모의 종류 (출처: 네이버 건강 백과, 차병원 건강칼럼)

  • 남성형 탈모(M자형, 정수리 형) : 탈모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라는 탈모 호르몬 때문에 남성형 탈모가 옵니다. 신기한 건 이 호르몬은 머리카락은 얇아지게 만들면서 눈썹 아래로는 두껍게 만든다고 합니다.
  • 여성형 탈모 : 여성들도 남성 호르몬을 가지고 있으며, 해당 호르몬으로 인해 여성형 탈모가 나타납니다. 유전으로 인해 나타나기도 하지만 사회생활이나 가정(육아)에서 오는 스트레스, 지나친 다이어트 등으로 인해 탈모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여성형 탈모는 남성형 탈모와 같이 나타나지는 않지만 정수리 부분의 머리카락이 빠지게 되면서 머리숱이 적어집니다.
  • 원형 탈모 : 전체적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현상이 아니라 동그라미 모양의 원형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현상을 원형 탈모라 합니다. 이는 자가 면역 질환의 일종으로 림프구 이상으로 인해 자신의 모낭을 이물질로 착각하여 공격함으로써 머리카락이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원형 탈모는 전체 인구에서 2% 정도에서 발생하는 흔한 질환입니다.
  • 휴지기 탈모 : 휴지기 탈모의 가장 큰 예시는 출산 후 탈모입니다. 대부분 여성은 출산 후 산후 탈모가 진행되며, 이는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회복이 되지만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탈모 증세가 나아지지 않는 때도 있습니다.

 

탈모의 과정
유전형 탈모의 과정 (출처: 네이버 건강 백과, 차병원 건강칼럼)

 

탈모에 대한 속설

`대머리는 한 세대 걸러 유전된다?`
위의 탈모 원인에서 살펴보았던 것처럼 탈모 유전자는 우성으로 유전의 영향이 가장 큽니다. 따라서 해당 속설은 맞기도 하지만 틀리기도 합니다. 할아버지가 탈모라 해서 아버지가 탈모가 없는 것은 아니고, 아버지에게도 그 영향을 끼치며 나에게도 그 영향을 끼칩니다.
그렇다면 이 속설은 어떻게 생긴 것일까요.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버지에게 나타나지 않은 탈모가 자식에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사람들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온 것으로 보입니다.

 

`탈모는 부계 유전이다?`
이것은 속설까진 아니지만, 탈모에 대해서 알아보기 전까지 저는 부계 유전일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아무래도 탈모는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 현상으로 자연스레 그럴 거라고 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탈모는 부계보다는 모계 유전이 더 강하다고 합니다.
여성의 성염색체는 XX, 남성의 성염색체는 XY입니다. 탈모 유전자는 X 염색체에 존재하며, 자식이 부모에게서 성염색체 하나씩을 받으면 여성은 2개의 X 염색체 중 하나만 있을 경우 탈모로 잘 발현되지 않지만, 남성은 X 염색체가 1개만 있어서 탈모 유전자의 영향을 바로 받는 것입니다.
또 다른 연구에 의하면 성염색체 외에도 상염색체 3번과 20번에도 탈모 유전자가 있어, 이는 모계 유전뿐만 아니라 부계 유전도 영향이 있다는 결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염색체인 X 염색체와 상염색체에 모두 탈모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정상인보다 탈모로 진행될 확률이 7배나 높습니다.

 

이 밖에도 탈모와 관련된 정보들을 확인하다 보니 재미있는 속설들이 있었습니다.

 

`머리를 자주 감으면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
머리카락은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빠졌다가 다시 자라납니다. 따라서 머리를 감을 때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빠질 시기가 되어서 빠지는 머리카락인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50~100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빠진다고 합니다. 따라서 머리를 자주 감는다고 탈모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루에 지나치게 머리를 많이 감게 된다면 두피에 자극을 주게 되어 탈모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머리를 꽉 묶으면 머리카락이 빨리 자란다?`
머리카락을 꽉 묶으면 머리카락이 잡아당겨져 빨리 자랄 것으로 생각되지만 오히려 두피 건강에 좋지 않아 탈모로 진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머리를 꽉 묶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마치며

요즘엔 유전자 검사를 통해 개인의 모발과 피부에 대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인실리코젠에서 개발한 `과일궁합`이라는 앱을 통하여 유전자 검사 신청할 수 있으며, 그 안에서 모발에 대한 유전자 검사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검사기관:마크로젠).

유전으로 인한 탈모를 피할 수는 없겠지만, 탈모가 더 진행되지 않도록 후천적 관리를 해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과도한 다이어트나 영양 불균형을 일으키는 식습관, 뜨거운 물로 머리 감기, 스트레스 등을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진행된 탈모라면 먹는 약 또는 스테로이드제의 약을 바르거나 면역 요법, 모발 이식술 등으로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탈모 유전자에 대해 자세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이번 계기를 통해 그동안 속설로만 알고 있던 탈모에 대한 진실들을 알게 되어 흥미로웠습니다.

 

참고자료

 


EDITOR

송하나

iLAB · Deputy Principal Consult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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